윤락가 시절
동료 만나 약물 다시 복용
9개월 동안이나 이 악물고 끊었던 약물을 은빛은 에로 배우 생활
도중에 다시 시작했다. 무슨 권리마냥 성 상납 요구를
하던 매니저와 한 달 만에 헤어지고, 최고 인기의 비디오 전문 제작사인 클릭엔터테인먼트(www,eroclick.co.kr)에
전속돼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그러나 난생 처음해보는 연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 또한
들떴다. 하지만 약물 재복용의 결정적인 계기는 윤락가
시절의 동료를 만나 함께 지내게 된 것이었다. 필로폰
대신 약국에서 파는 각성제를 주로 복용했던 은빛은 그 친구와 동거하며 각성제를 재복용하게 됐다. 함께 사는
친구가 늘 복용한 탓에 쉽게 다시 손 댔다.
재복용의 여파는 심각했다. 하루 종일 촬영 현장에서 대사 한 마디
못 외운 때도 있었다. 이 때문에 제작진으로부터 “넌 왜 그렇게 성의가 없느냐” “혹시 아이큐가 제로 아냐”는
등의 핀잔을숱하게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촬영 없는
날 서울 강남의 나이트클럽을 다니며 동경하던 남자 연예인들을 만났다. 이
때의 은빛은 매우 복잡한 정서 상태였다. ‘이왕 시작한 일, 멋지게 한 번 해서 나도 당당한 연예인 대접을
받아보자’에서 ‘이까짓것 해서 뭐해, 차라리 남자 스타들과 함께 있으며 대리 만족이라도 해야지’라는 생각까지
온갖 잡념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꿈이었던 연예계 진출을 위해 가장 쉬워 보이던 에로 배우 길에
들어섰으나 막상 현실과 꿈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던 때문이다.
정경문 기자 address@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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